미나토 가나에 - 리버스 종이책성애자


예전에 고백을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별 고민없이 골랐다.
고백을 읽었을때도 느꼈지만 쉽게 지나치게 될 감정들을
하나 하나 다 잡아내서 별거 아닌 것을 별거 인것처럼 만들어내는 재주가 좋은 것 같다.

약간은 부정적인 표현으로 쓰자면 이 별거 아닌 걸 별거인냥 떨들어 댄 것은
어쩌면 이 미스테리한 소설을 풀어내는 방식에 가장 적합한 글쓰기가 아닐까 싶다.
반전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뒤통수를 얻어 맞는 것 같은 그런 반전은 없으나
이 작품의 '반전'은 좀 더 현실성 있어서 더 뼈아프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.

우리는 항상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도망친다.
어떤 잘못된 일이 벌어졌을때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한 가장 편한 방법은 남탓을 하는 것이다.
그리고 내가 그 잘못된 일에 관련이 없으면 없을 수록 죄책감에서 벗어나며
벗어나기 위해 애써 탓할 대상을 찾아다닌다.

이 소설에서 말하는 반전은 우리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게 아닐까.
결국 죄책감을 덜기 위해 시작된 일이 결국 더 큰 죄책감이 되어버린 것.
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, 그게 바로 이 글의 반전인게 아닐까 싶었다.

소설적인 면에선 섬세했고 나름 가치를 지니고는 있지만
다음에 이 작가 책은 안 읽게 될 것 같기도 한 
대단히 기억에 남는 글도 아니다.